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 이한진

카테고리 없음 2015. 11. 25. 19:4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을 읽고 [이한진]

읽는 내내 굳이 이걸 이렇게 어렵게 분석을 해야하나 싶으며 읽다가도 그럭저럭 이해가는 부분도 있고 해서 전체적으로는 문안하게 읽었던 것 같다. 게임 분석을 엄청 장황하게 하는데 단순히 그냥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게 만들다보니 이 지경에 이르렀지라는 생각을 떨구기가 힘들었는데 다 읽어보니 그런 관점으로도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식으로 읽어나갔다. 오타쿠를 통해서 무언가를 읽어냈다는 것보다 시뮬라크르, 데이터베이스형, 스노비즘, 모에 등 새소한 용어들을 배우면서 생각해볼만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읽다가 네스케이프 네비게이터 나오는거 보고 이거 좀 오래된 책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 당시엔 스마트폰이 없었겠구나 상상해봤다. 불과 10년 조금 넘은 것 같은데. 데이터베이스화 되어가는 거라든지 사교성이 떨어져간다든지 하는 것들이 지금과도 들어맞고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방향은 부정할 수 없어보인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넘어서 VR의 세계가 표면위에 올라오려하고 있다. 언젠가는 하겠지가 바로 앞에 와있다. 놀라우면서도 문득문득 소름 돋는 일이다. 결국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제목에 다 들어가있지 않나 싶다. ‘동물화’되는 것. 인간과 동물의 차이가 뭔데?라는 약간은 익숙한 질문을 던져보게 만들게 되었고,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름 내 머릿속에 떠오른 건 정확히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런지는 콕 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고전이나 클래식을 더 많이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더라도 내가 좋아하던 고전영화를 더 많이 봐야지싶었다. 좀 더 단순하면서도 시대의 가벼움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지켜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