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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세 번째 시간 후기

날적이 2015. 8. 14. 20:3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과천녹색당 공부모임 -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몇가지 시선) 세 번째 시간 후기

기록 - 홍지숙

8월9일 오후 4시, 354공사(4단지 삼호상가) 

서형원 박병선 박정원 이한진 김지원 장예정 진위향 홍지숙 (8명 참석) 그리고, 박정원 선생님이 준비하신 와인과 드골공항에서 공수한 치즈(이름이 뭔지는 모름; 군내가 많이 나는 레알치즈) + 막내 예정씨가 돌린 아이스크림(추억의 돼지바도!) + 진위향 선생님이 직접 담근 머루주엑기스(물과 얼음 타서 홀짝홀짝 마셨지요)와 함께

과천녹색당 공부모임 - 세바시의 첫 권,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마지막 공부가 화려하게 시작됐습니다. 

지금부터 그날 있었던 공부 모임 후기를 올릴건데, 공부 내용보다 달콤한 머루주와 차갑던 죠스바, 꿉꿉하고 진하던 치즈, 쌉쌀한 와인맛만 머리 속에 가득합니다. 침이 고이네요...

7장부터 9장(마지막)까지 임금노동과 여성 해방, 정치와 자급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7장 임금 노동과 자급

임금 노동 체계 자체에 의문을 던졌어요. 주부가 날마다 밥을 짓고 청소를 하고 가정을 운영하는 것은 왜 '정상적으로 일하는 상태'가 아닌가 하는 거예요. 아이를 셋이나 키우는 엄마도 임금을 받는 노동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저는 백수예요"라고 말하는데, 정말 그를 백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일이란 무엇인가? 일은 오직 임금 노동인가? 회사 다니고 취직을 해야 사람 몫을 하는건가? 인상적인 건, 사회주의가 제시하는 완전 고용이라는 것도 자본주의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거였어요

8장 여성 해방과 자급 

그동안 페미니스트 운동이 여성과 남성의 동등을 요구했지만, 그 남성이 식민지 농부나 백인사회의 빈민이 아니라 특권층 백인 남성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궁극적으로 신자유주의 산업사회에서 패권을 얻으려는 운동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다양성, 자급, 지역공동체, 물질, ... 이런 가치들이 생각납니다.  

9장 정치와 자급

일상에 맞닿은 정치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자급이 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정치적 뒷받침이 필요하니까요. 개인의 작은 실천부터 캠페인과 운동, 신자유주의 헤게모니를 해체하는 도전과 정책적 대안. 시민 조직, 국제 연대...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과천시 소유로 된 그린벨트를 도시 농업을 위해 제공해달라는 요구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석유 의존을 벗어 지역 식량을 자급하려는 상징적인 노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날마다 먹는 밥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겠지요. 과천에는 텃밭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편인데, 열 평 정도에 지나지 않잖아요? 실제로 소작농으로 자급을 하려면 300평, 1000평, 5000평 정도는 경작해야 할텐데, 아무리 그린벨트라도 비싼 땅값을 개인이 감당하긴 어려우니까요. 그래도 작은 텃밭이나마 계속 일구는 걸 멈추진 말아야겠죠.

6월 28일 시작된 6주에 걸친 대 장정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사실 전부 이해하진 못했어요. 숨 좀 고르고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어요. '발제'라는 것도 처음 해보아 좌충우돌이었어요. 하지만 막연하게 갖고 있던 생각이 차곡차곡 정리되고 모르던 개념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이 공부하려니, 어려워도 끝내 읽으려는 노력을 한다는게 좋아요. 서툴러도 발제 준비나 내 생각을 이야기 하는건, 좋은 훈련이네요. ^^








다음 모임은 8월 30일 일요일 오후 4시, 354공사(4단지 삼호상가, 약수교회 맞은편)

고병권 님의 《살아가겠다》를 읽고 한 줄에서 A4 한 장 분량의 소감문을 써오면 됩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참관도 가능하고요. ^^ 늦여름 건강하게 나고, 그 날 만나요!




어서들 오셔요. 오셨으면 무슨 말이라도 해주셔요.^^

날적이 2015. 7. 6. 21:0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제가 참 이런 것들에 밝지 못해서 

팀블로그가 많이 썰렁합니다.

제가 뭐 딱히 취향을 가지고 설계한 것이 아니니

혹 뭔가 하고 싶으신 바가 있으시면 

이것저것 마음대로 손대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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