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함께 읽기 2015. 11. 1. 18:3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그동안 우리가 청년을 보는 시각이 얼마나 보수적인 틀에 갖혀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요미우리 신문등에서 요즘 젊은이들의 내향적임을 비판하는 사설들은 우리나라 언론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향적이고, 국가에 관심이 없는 소위 말하는 우리 세대의 경향은 개선되어야 하는 어떤 것이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있었다. 그래 우리도 으쌰으쌰 일어나야지. 도대체 무얼 위해, 어떻게, 왜 그래야 하는지는 몰랐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가 그러한 생각을 갖게하는 것도 일종의 정치였음을 알았다. 아니 실은 더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으나 그 생각이 내 앞에 문서로 다가왔다. 그것은 엄청난 차이이다. 아마도 이 책이 일본에서 엄청난 열풍을 일으킨 것은 나와 같이 느낀 청년들의 리액션일 것이다.

나느 오래전부터 가족에 대한 신화는 깨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가 더는 '가족은 화목하다'라는 것을 더 이상 가족의 공식으로 여기지 않기를 바랐다. 내 주변의 많은 가족들은 그렇게 이상적으로 화목하지 않기 떄문이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국가에 충성해야한다' '국가를 사랑해야한다' 따위의 국가에 대하여 국민이 가져야 하는 태도, '현대의 젊은이는 유학도 가고, 나라 밖으로도 나가고, 투표는 해야하며, 국가가 국민을 필요로 해야할 때 누구보다 빠르고 충성적으로 응해야 한다' 따위의 국가의 신화나 젊은이의 공식도 이제는 깨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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