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의 삶 4장 발제

함께 읽기/생태론/페미니즘 2015. 7. 16. 16:4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년에 남산강학원에서 글쓰기강좌 할 때 발제는 자기 생각으로 다시 정리해서 쓰는 거라고 배웠습니다만... 그냥 간략하게 요약하는 정도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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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자급의 삶은 가능한가』2 / 2015.7.19 / 박정원

 

4장 자급 관점과 시장

 

유키탄의 여성 상인들 인구 8만.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 상인. 여성들은 가정과 아이를 돌보고 시장에 가는 것, 그리고 먹거리와 수공예 생산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주부들의 자급 활동과 여성 상인들의 시장 활동 사이의 이동이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그녀들이 참여하는 목적은 생계 보장을 위함이고, 무엇보다 그 공동체와 다른 여성들의 존경을 받기 위함이다. 모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회. 어머니는 핵심적 권위를 지니는 존재. 능동적 주체로서 상황을 주도해나간다.

 

자급과 시장의 관계는 모순적이지 않다

 

다양한 종류의 교환 관계가 존재하고 있지만 상품 생산의 일반화가 진행된 결과 시장과 거래가 현대 사회를 만들어내는 결정 요인이 되었다. 그 결과 전통 사회는 시장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자급 사회로 상상되며, 전통 사회 속에 실제로 존재해온 시장 관계는 산업사회 이전의 상업 형태를 지닌 시대착오적인 유물로서 간주된다. 그러나 한 사회는 두 측면을 모두 갖고 있고, 시장과 교환이 반드시 살벌한 경쟁으로 연결될 필요는 없다.

 

시장은 단지 시장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익 극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시장 관계가 유일한 시장의 형태로 여겨져서 이것이 없다면 시장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인식한다. 시장 자체가 윤리와는 무관하다는 믿음이 있다.

 

시장에 관한 신화: 시장 자체는 내재적 법칙을 가지고 있다

폴라니는 근대 시장 경제가 필연적인 법칙들에 의해 작동함을 밝힌다. 그는 경제와 사회를 분리하고 경제의 우세함이 현대 시장 사회를 특징짓는다고 보았다. 그러나 근대 이전의 사회에서처럼 오늘날에도 문화와 경제는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시장 경제가 내재적인 법칙을 지니고 있다는 가정 뒤에 숨어 있는 진정한 추동력은 바로 근대 가부장적 지배구조이며 오직 한 종류의 경제만이 남는데 그것이 바로 시장 경제다.

저자들은 폴라니가 기술적으로 진보한 시장경제가 삶에 필수적인 경제의 자급자원을 망쳐놓았다는 사실을 보지 못했음을 비판한다.

 

자급의 탈경제화

경제는 내재적이고 물질에 기반한 법칙을 갖게 되면서 생물학적 남성이 공격적인 상대에 대처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경제 영역은 남성의 것이 되고, 여성은 경제로부터 배제된다. 이는 여성노동이 탈경제화de-economisation되는 과정이며 여성의 자리는 주부의 자리로, 보살핌과 관련된 일은 여성들에게 위임된다.

여성노동의 탈경제화와 자급의 탈경제화는 하나의 과정이다. 경제 단일체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으로 갈라지고, 자급 생산은 시장을 위한 상품 생산에서 분리된다. 따라서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자급은 탈경제화되고 여성은 사적 영역 안에 머물게 된다.

이제 시장은 자본주의-가부장적인 규정에 따라 이익의 실현을 위해서만 존재한다.

 

자급과 시장 사이의 연결을 복원하기

‘자급 지향의 시장’과 ‘자급 지향의 거래’는 교환과정이며, 이러한 교환을 통해 자급과 시장 사이의 연결이 지속된다. 자급과 시장 사이의 연결을 복원하는 게 여성에게 특히 중요하다.

자급과 시장 간의 연결에 장애가 되는 것은 경제 성장이 우리 사회의 모든 조직망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개인이 일상의 경제 활동에서 스스로의 책임으로부터 손을 떼는 것을 허용한다. 소비주의 , 환경과 시장에서의 행위를 정당화.

 

여성과 시장 그리고 자급의 수호

 

여성의 시장 지배는 식량 거래와 밀접한 관련. 서아프리카 해안은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상인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 그러나 그곳의 여성들은 매우 핍박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식량에 관한 거래가 사소하고 가치가 낮다는 가부장적 경제 성장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 여성의 시장 조절 능력은 강력한 사회적 지위 그리고 자급 지향성과 연관이 있다.

독일의 경우 나치하에서 완성된 계획적인 정책으로 인해 여성들이 시장으로부터 방출되었고,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주부로 변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시장 여성들의 저항

 

시장 여성들은 유달리 독립적인 존재.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여성들은 다국적 석유기업들에 저항. 기업이 초래하는 경제적, 생태적 파괴와 그 지역의 지구화 정책의 부당함에 저항. 여성들의 주된 관심사는 ‘토양, 낚시터, 시장, 성소 그리고 그들 자신의 삶의 터전, 즉 온전한 농부로서의 모든 존재기반’에 관한 것.

나이지리아의 시장 여성들은 여성 고유의 힘을 사용함으로써 지구화 정책에 대한 의식적인 저항을 촉발시킨 것. 글로벌 경제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지 않으며, 진정한 공동체에 속하는 지역적인 영토만이 있을 수 있는 것. 토착적 페미니스트.

 

하나의 결론: 구매행위는 정치적인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도덕 경제를 원한다”

각 개인이 기꺼이 책임감을 짊어짐으로써 이루어낼 수 있는 도덕 경제를 원한다는 것이 이들의 이상과 원칙이다. 21세기 말에 도덕 경제가 실현되는 과정에는 소비만이 아니라 구매도 정치적 행위라는 자각이 포함된다. 소비자 협동조합이나 7일장, 농부의 노점이나 농사짓는 이웃 여성에게서 물건을 산다면, 우리는 이미 소농 경제의 가동성, 지역화나 자급에의 지향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 각 개인이 각성해서 도덕적인 소비와 구매를 하는 것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