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숙, <사람인 까닭에>를 읽고

함께 읽기/인권 2015. 9. 16. 14:3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세바시 / 류은숙『사람인 까닭에』/ 2015.9.20 / 박정원

 

연대하는 개인주의

-기대어서지 않는 관계는 없다-

 

‘인권은 개인의 것’

신체, 소유, 사상의 자유라는 삼두마차를 내세운 인권의 대표 구호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자유롭고, 평등하게 권리를 가진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로운 계약이라는 미명 아래 갖은 임노동 관계에 얽혀 있으면서 대부분 개인으로 인정받지 못할 부자유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들에게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 학생이 “제가 옳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저는 자유를 느꼈어요.” 학교나 집에서 정해 준 선악에 따른 규범을 거부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아는 ‘자기’를 찾았을 때 자유를 느낀 것이다. 자유는 자기답기 위해 분투해야 얻을 수 있다.

- 멘토 자유인 유시민은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글쓰기)로 공동체에 기여(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자유롭게 살고 싶다.

 

스물네 살의 강용주는 5.18 때 수감되어 14년 만에야 감옥 밖 세상으로 나왔다. ‘사람이 다니는 대문을 놔두고 개구멍으로 기어나갈 순 없다’며 ‘준법 서약서’를 거부. 같은 처지의 고문 피해자들과 만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개인들은 만남을 통해서, 나만 아픈 것이 아니며 저 사람의 고통이 내 고통과 같다는 것을 느꼈다.

- 자신이 견딜 수 있는 고통의 정도는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문이 있어도 개구멍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다 느끼며 살고 싶지는 않다.

 

당돌해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상상력은 연대하는 개인주의가 가진 제일 좋은 무기이다.

나에 대한 모욕에 같이 싸워 주는 다른 자기들이 없으면 나를 지킬 자신이 없다. 그런 자기들이 만나서 서로의 낯을 세워 주는 것이 연대하는 개인주의일 것이다.

- 연대도 개인주의도 다 인정. 연대의 정도는 나름의 방식으로.

2015830. ‘세상을 바라보는 몇가지 시선’ 4번째 시간.

살아가겠다(고병권 저)를 읽고.

삼호사 공사.

 

참석자 : 장예정, 홍지숙, 박정원, 서형원, 박병선, 이한진(기록).

 

지난 3번의 모임동안 나눴던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처럼 챕터별로 나눠 발제형식으로 하지 않고 간단하게 감상문을 기록해오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확한 주제의 구분이 없어서 그런지 자유롭게 이 얘기 저 얘기가 오갔고 덕분에 기록을 맡은 저는 혼이 반정도 나가있었던 것 같네요. 이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야하나 막막하다가 그냥 기록해 놓은대로 조금씩만 다듬어서 그대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화록이라 해야 할 것 같네요. 놓친 부분도 엄청나게 많고 발언자가 말한 의도와 뜻이 맞지 않는 부분 많을텐데 불편하신 부분은 언제든 알려주시면 수정해나가도록 할께요. 읽으시면서 서술어 없이 말이 짧아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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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 감상 발표

잘 산다는 것

사람이 잘 산다는 건 뭔가? 내 경우엔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다. 어떻게? 내 본성이 요구하는 것을 찾아서 진정한 나를 표현하는 일, 나답게 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병권의 지식이 아니라 욕망이 생기게 하라’(p98)는 말은 나의 본성을 찾아 실현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니체는 그대들이 의욕하는 바를 언제든 행하라.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의욕할 수 있는 자가 되라!”(차라투스트라 p304)고 했다. 욕망하고 욕망을 실현하면서 만나게 되는 타인과의 욕망의 충돌 속에서 적절함을 찾아내는 것이 삶의 지혜가 아닐까. 하여튼 살아가는 일은 남과 얽히는 일이고 타인이 없이 행복도 없다.

타인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나도 너도 억압되지 않고 함께 행복과 평화가 커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와 나, 그리고 세계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저자는 감히 알려 하고 감히 말하려 하는 용기가 참된 지식에 이르는 길(p60)이라고 말하고 있고, 각자는 자기의 앎이 이르는 수준에서 판단하고 행위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잘 살기 위해서 앎을 확장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잊지 않고,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계속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슈를 정하고 그것을 지속하는 방식에서 내가 드러난다. 철학한다는 것은 잘 사는 것에 대한 추구고, ‘행함으로 드러나는 지혜라는 저자의 생각에 매우 공감한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다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고병권 씨의 내용에 많은 공감.

 

[서형원]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확장해야 하는가.

이것도 원래 학습된 오염된 사고방식 아닌가. 나와 나아닌 세계로만 구분되는 세계관이.

 

[홍지숙]

타인이 사람으로 안보였었다.

나와 나아닌 것을 분리하는 것은 어려운일 아닌가.

 

[박병선]

잡식가족 딜레마 영화를 보면서.

사람이 식량한테도 연민 동정 공감을 느끼는구나.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고 방식.

죽음의 소회.

먹는 다는 것이 살해하고 식량화되어 버리는.

죽음을 내리는 행위로만 인식하게 되었다.

죽음에 대한 혐오. 먹을 것에도 그렇게 대하게 되는게 아닌가.

 

[서형원]

어떻게 살 것인가가 훨씬 중요.

결국 죽고 사는 것이 반복 되는데 절대 그래서는 안되는 것 같은.

단순한 개체로만 놓고 보면 죽고 사는 것에 대한 단순한 생각에 머물게 된다.

 

[박병선]

옛날 공동체에선 공동체가 굶어 죽는 일이 있어도 개인이 굶어 죽는 일은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홍지숙]

죽음이 또 다른 생명을 이어진다는 생각이 단절되고 분리되어서 드는 생각.

 

[박정원]

우선순위를 떠나서 나나 타인 모두가 존중되어야.

 

[홍지숙]

심리학 공부한 친구. 나르시즘이 강한 사람이 깨지면 타인에 대한 사랑도 커진다는.

 

[서형원]

사람들이 '내가 어떻게 살까 잘 살야할텐데' 너무 생각 많이 하는게 좀 쓸데없는 것 같다.

자아에 대한 사유. 어디까지 해야하나.

 

[장예정]

삼수한 친구. 연대고대를 거쳐 서울대. 별거 없더라.

앞만 보고 살아야 할 때도 있고.

자기를 돌아보며 사는게 필요할 때도 있지 않나.

결국 그 적정선은 사람마다 다르고 각 사람에게 달려있지 않나.

 

[홍지숙] / 감상 발표

관습에 대해 계속 질문하고.

틀 밖에서 사고하고.

학교나 회사나 속한 공동체에서 규칙을 자꾸 어기는 사람이었는데.

크게 보면 큰 주류에 순응하며 살았던 사람인 것 같다.

어찌보면 답이 앞에 제시되어 있었고.

기독교인이라 교리가 있고 답이 있었다.

교회 안에서는 늘 답이 있었다. 이런 삶을 추구해야 하는. 이럴 때 이래야하는.

대학교 기독교 동아리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참한 언니. 모두가 이 언니를 따라하는.

예수를 만들어서 정해놓고 예수를 따라하고 모방하는. 실제 예수님과는 상관 없이.

어렸을 땐 질문해도 되는지 몰랐다.

성경말씀에 너희가 신을 모른다고 할 수 없다. 알만한 것들은 세상 곳곳에 두었다는 말씀. 로마서 8장인가.

이렇게 해야한다는 생각, 욕망.

외부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습관.

억누를게 아니라 질문해 보는게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아닌가.

 

장애인 이야기. 읽기 싫고 자꾸 피하고 싶었다.

한꼭지만 읽고도 숨막히고 끔찍하고 비참했다.

 

회사 그만두면서 돈을 많이 주고 시간을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동자들이 밤에 안쉬고 공부했다. (책내용)

건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답게 살려면 정신이 건강해질 수 있다면, 몸이 좀 축날 필요가 있나.

의자놀이. 쌍용차.

이제는 그만 읽고 싶은 마음이지만 결국 외면할 수 없는 진실.

 

3때 닭갈비 집에서 알바.

아빠 회사가 망했었는데 (그 땐 몰랐지만 집안에서 알고 보니 어려웠었다.)

아빠가 힘들어지셔서 꼭 알바를 해야한다고 설득하고 들어갔는데.

2일만에 그만둠. 너무 힘들어서.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과 있으면 내가 고3을 망칠것 같다는 생각.

 

[박병선]

초등학교 저학년. 콩쥐팥쥐 권선징악.

계몽사가 각색한 버전.

콩쥐가 쫓기다 못해 절벽에서 하늘에서 데려가는 이야기.

콩쥐처럼 살면 안되겠구나. 핍박받다가 죽겠구나.

어린아이들의 정서가 아닐까. 굉장히 비겁한 존재. 자기밖에 생각할 수 없는.

소외되고 고립된 존재를 확장된 존재로 만들어주는게 이 사회에 구성원이 되는 성인식이라 하는 것 같은데.

개인을 사회에 구성원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과정을 누락시키고 있는 것 같다.

양양군. 케이블카 반대하러 갔었는데.

찬성하는 사람이 버스 33. 1200명 왔다는. 해병전우회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오색케이블 개발 이익. 경상도는 많이 먹었으니 우리도 좀 얻어먹자는 식의 논리, 떡고물 좀 먹자.

폭넓은 사고가 안먹히는. 다른 동네 사람들이 왜 간섭하냐는 식.

 

[서형원]

제로썸 심리. 결국 저놈이 가져가느냐 내가 가져가느냐. 뺏느냐 뺏기느냐의 문제.

그게 매달리는게 너무 중요하고 절박하다 생각하는 것. 남들이 해야 하는 것에는 해야만 하는.

곧 죽어도 오늘 먹고 떨어져야하는 것. 다음 세대니 뭐니.

 

[박정원]

나이브 한거 아닌가.

몰라서 그런 것 같다. 자꾸 알아야 한다.

토지를 읽다보니까. ‘임이네자기 욕망에 충실한 사람. 삶의 의지 일관되게 보여준다.

이기적은 혹은 이타적인 적절한 조화라고 해야하나.

나라는 것이 이타적인 것으로 인해 무시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이 성숙하기 위해서 이런 걸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걸 하면서 함께 사는 행위가 가능하지 않을까.

 

[장예정]

해를 품은 달. 원작.

김수현의 여동생 공주.

민화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어떻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지?

이타적으로 살아야한다는 강박관념.

자신에게 가장 충실했던건 공주였다.

나에게 충실하라고 가르친 사람은 없었다.

'착하려고 사는게 아니라 행복하려고 사는거야'

저렇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서형원]

그런 욕망을 가지고 어떻게 더불어 살아야 하나.

그것이 과제인 것 같다.

 

[박정원]

배치되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

 

[서형원]

상당히 이타적이어야 한다고 배우고 자란사람.

스스로에 대한 억압이 심하다.

이기적인 사람을 바라볼 때 그 시선 속에 질투. 공동체가 낙인 찍고 방출하길 바라는 마음.

양양에 할아버지들. 두근두근 쫓아내는 사람들. 미래 창조과학부 아니면 안되는 사람.

우리 같은 사람들을 낙인 찍고 잘난척한다고 추방하길 원하고 질투한다. 근본적인 정서.

착한사람들이 전부인 곳에서 한사람이 그 상황을 이기적으로 이용하면 그 사람이 다 가져가게 되어있다.

공동체는 그 사람을 추방하길 원한다. 천사 같은 사람들이 소수로 인해 악마가 되어가는 이야기 많다.

핵심은.

공동체를 위해서 이타적으로 선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얄팍한지.

하나의 이물질만 생겨도 얼마나 얄팍해지는지. 욕망을 드러내지 않은 착한 공동체.

 

[박병선]

자신이 그런지 잘 모른다. 이권에 따라 움직이는게 세상 원리라는 자연스러운 것.

세상의 이치가 그런거다. 사람들의 그 이치가 낮은 차원이다라는 것.

미워하기 보다는 도와줘야 한다 알도록.

연민하는 마음이 모두에게 든다.

 

[서형원]

싸우는 방식으로 애정해야 한다.

지지고 볶아야 한다.

 

[홍지숙]

덮어주고 감싸주고만 살 순 없지 않은가.

 

[장예정] / 감상 발표

학생이라 공감되는 부분.

47. 오늘날 대학은 무엇인가 3가지.

꼭 대학을 가야하나라는 물음. 후회하는 것은 아니나 3학년인데도 잘 모르겠다.

저렇게 힘들게 등록금을 벌면서 학교를 다니며 얻게 되는 것이 뭘까.

하고 싶은 공부를 하라고 아버지가 얘기하셨다.

학교에 가보니 조선시대에 대해 배우는데 새로운걸 아는게 하나도 없었다.

다른 분야도 똑같겠구나.

그렇게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박병선]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덴마크 성인 자유학교. 학교가 싸지 않다. 기숙사. 수료증도 없다. 대학을 왜 다니나.

진짜 공부하기 위해서. 이직을 할 때마다 공부를 장려.

 

[서형원]

두려움 때문. 대학안나오면 뭘 하나. 취업도 안되고.

케이블 카를 놓는다는 것도 결국엔 다 두려움이다. 이 라인에서 떨어지면 나락이다라는 것.

그 줄에 서있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로 떨어지면 절벽이 된 세상.

실제로 죽는다는 것을 봤기 때문에. 두려움의 실체를 보아서.

어디에도 고유성이라는 것은 없는 것.

 

[박정원]

남산강학원. 대학에서 학문이 죽었다. 인문학은 바닥이다.

대학을 안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 않나.

 

[박병선]

출산율 1% 아래로 들어서고. 애도 안낳고. 대학산업은 곧 정리될.

치킨게임을 계속해서 누군가 폭탄 맞겠지 하는.

 

[서형원]

탈출의 개연성과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

별 대안이 없어서 가긴 가지만.

탈출을 어떻게 조직할까.

코뮌으로 하면 그것이 의미가 있는 건가.

상업적으로 대체되버릴 수도 있고.

그냥 탈출하는 것만으로는 이 책을 읽은 의미가 약하고.

그 탈출이 의미가 있으려면 어떠해야 하는가.

 

[홍지숙]

먼저 그 길을 가는 사람 한사람을 만나는 것.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것.

 

[박정원]

탈출한다고 해서 또 뭐 대단한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은 일상에서 드러나는 것.

 

[홍지숙]

그래도 혁명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서형원]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들에 대해 모델 삼지 말자.

한번 생각해보자. 정말 모델이 될만한 사람이 있는지.

노동운동에 당연히 기반을 둬야하는데.

노동에 관련 없는 지식인, 지도자가 가득한 사회가 옳은가.

정말 삶에 모델이 있는가.

누구나 선택할만한 개연성이 있는.

 

[박병선]

결사적으로 전환해서 투사적인 형태가 아니라.

저렇게 살면 괜찮다는 모델?

 

[서형원]

자신의 출신이나 자신을 만들어온 무엇에 기생하는 것이 있다.

본인은 그것들보다 가치가 높다고 생각.

권력을 다투는 자리에서 그런 사람이 있나.

 

[홍지숙]

밀양 대책위 청년 3.

1. 거기서 농사짓고 살꺼다.

1. 20. 밀양시내에서 마을 원룸으로

1. 환경대학원 환경 공부해서 밀양으로 돌아가겠다.

 

밀양이 왜좋냐. 할매들이 좋고. 대책위 사람들이 좋고.

송전탑 영향아래 없는 사람들로 생성된 관계들이 좋다.

 

[서형원]

수수도 비슷하지 않나.

원래 그 마을 사람이 아니지만 운동하면서 사는.

전업활동가 좀 다른면이 있다.

 

[박병선]

이계삼씨가 한 말에 마음이 혹한건.

환경단체들이 현장에 뿌리내리는 걸 너무 안하더라.

이를테면 활동 전문가들 지킴이들.

투쟁의 형식이 삶의 형식이 되는 것이 확연해지나.

전문활동가 보도자료 내는 것과 가서 같이 사는 것.

활동가가 된다는 것은 살 장소를 선택하는 일이 되겠네 라는 생각이 든다.

 

[서형원]

전문활동가 비평을 쓰는 사람들.

노동자였는데 현장에서 변화의 주체가 되는 사람들.

선비 같은 사람. 의병장처럼. 인품이나 지식이 훌륭해서 리더가 된 사람들. 지사들.

지킴이. 새로운 분류.

지사들에 지목하는 것은 퇴보하는 방법이 아닌가.

지사는 욕망을 안드러낸다. 적어도 끝까지 그런척하며 살 수 있는.

 

[박정원]

욕망을 드러내고 안드러내고 보다.

기본적으로 명예욕이 있는 것 아닌가.

아무튼 내가 일체화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닌가.

모든 사람들이 도닦는 일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서형원]

지사. 플라톤의 철인 정치가 말하는 철인이 아닌가.

 

[박병선]

내가 진짜 바라는건 뭘까. 계속 고민하는.

자유롭든 자유롭지 못하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박정원]

억압이라는 것.

부자유스러운 것.

 

[홍지숙]

성경에 가진 것을 모두 팔아 밭을 산다.

밭에 금화가 있다는 것을 아니까.

제자가 보물을 갖고 싶으니까 억압하고 도닦는게 아니라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타인을 병들게 하지는 않을 것인데.

도닦으며 살고 싶진 않다.

 

[장예정] / (발표 이어서)

대학 외의 이야기.

탈 시설 운동을 어떻게 읽었는지 다른 분들 이야기 궁금.

장애인 인권영화제 스텝 했을 때.

시설에 있는 것을 싫어하는 내용의 영화.

과연 이 시설을 벗어났을 때 살 수 있을까. 행복할까.

장애인이 많기 때문에 실제 장애인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다 다르지 않을까.

 

[서형원]

장애인 운동은 철저하게 당사자 운동으로.

교도소는 그래도 보이는 곳.

사각지대에 있는 곳이 지옥이 어딘가 있다.

 

[박정원]

스스로 표현하게 해서 스스로 깨닫고 욕구를 표출하도록.

탈시설을 자기 의지로 하는 사람이 그래서 나오게 되는 것 같다.

나의 욕구대로 살려고 하는 의지.

결국 인간에 대한 태도인거죠.

만인이 다 공부해야한다로 귀결되는 것 같다.

 

[박병선]

당연히 탈시설해야한다고 생각. 책 읽고 더 그렇게 생각.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는 것.

장애인들을 부담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 외부적인 목적으로 해야 하는 것 말고.

탈시설 그렇게 되면 질문을 더 세게 할 수 있게 될 테니까. 안에 있던 사람이 밖으로.

안에 있어도 대책이 없으니 일단 나와서.

 

[서형원]

대책이 있든 없든 나와야. 생존에 대한 것.

지금의 내 삶의 행태는 계속 싸움의 행태일 수 밖에 없을지라도. 그렇게 사는 것.

소설이든 르포든 그 사람들의 삶이 불쌍하게 비추도록 한다면 잘못됐다 생각한다.

아이들 불쌍하게 비춰서 기부 받는 모습에 질린 (ㅎㅈ 선생님 딸.)

동정 연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친구가 아니라 불쌍한 사람들. 굉장히 잘못된 태도.

 

어떤 조건에 있던지 간에 시설이나 노예제도에 있지 않는한 삶의 해학을 느끼며 산다.

가난한 뒷골목에 사는 사람들은 나름 행복. 살아겠다는 대단한 의지라기보다 살아가게 되는 그런게 있는데.

타자로서 너무 그런 삶을 불쌍하게 전한다는 것이 잘못된 것 아닌가.

친구가 되지 못했으면서 그 사람 이야기를 전하는것.

중졸 고기집 알바하는 사람들(홍지숙 고3 이야기)과 친구가 되는게 행복해야 한다. 실제로 즐겁다.

삶의 다양한 용기와 의지를 느낀다. 나도 그렇게 될까봐의 걱정보단.

 

[박정원]

주제넘게 연민하는 것.

인간의 존엄성. 한사람 한사람에게 우주가 들어있다.

그 사람 자체로 완전한건데.

존엄성을 생각하고 지켜주는 태도 예의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홍지숙]

아이가 장애인이 아닌데 어눌한 아이를 둔 엄마.

자기 딸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냥 생각났다.

 

[서형원]

예전 동네에선 다 드러났는데.

정상과 비정상을 더 나누고.

산업일군이 아닌 사람을 숨기는.

위생사회랑도 비슷한데.

 

[장예정]

장애인을 대하던 조선시대.

렛미인. 못생기면 장애인이 되는.

못생겼다고 때리는 아빠. 그 아이를 성형시키는.

사회 전체가 병들어 버린 것 같다.

 

[박병선]

맹인들이 안마사 하는게 정책이었던 조선시대.

사람으로 같이 살아야하니까.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맹인 친구학교를 만들었다. 1900년대 후반을 거치며 없어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을 미적 기준이건 기준을 하나로 제시하는 것.

그 하나에 맞추도록 너도나도 강요하는.

매체의 발달이 좋은 것인가.

이미지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간다.

 

[홍지숙]

우리 안에서 해당되지 않는 영역에 대해서 나누고 있는데.

우리는 비슷한 사람들의 기본적으로 호감형.

하나라도 해당 되는 사람이 이 자리에 있으면 굉장히 부담되지 않을까.

 

[박병선]

괜찮은 사람들?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까.

이런 얘길 나누기 어려워도 그래도 나눠야 하지 않나.

 

[서형원]

인문학. 상대적으로 덜 배운 사람들에게

우리가 있는 자리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계속 생각하고 조심해야하는 부분이 아닌가.

자연스러운 것보다 의식해서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라 여겨지니

기능적인 모임이 아니라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은 단체나 모임들

삶의 다양성이 반영되고 있는가 예민하고 있는가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생각.

우리 동네사람들이 잘해왔다는 생각은 든다.

비닐하우스에 살던 주민들이 이웃이 되어가는 과정.

같은 집에 살고 있어도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과 친해지려는 그 반대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시설을 깬다는 것, 사회의 계층을 깨는 작업들을 계속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처음부터 다양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건 어렵지만 그 점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박병선]

책에서 위로를 받았다.

어제 탈핵캠페인.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이런거 다 필요 없는 일이야 던지던.

이런거 하는게 뭐 하러 가는게 아니구나 그냥 삶이구나.

삶에서 이것이 최선인 것이구나.

캠페인을 할 수 있는 생활이니까.

세월호에 대한 행사에 그냥 가는 것. 최소의 형식이겠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서형원]

그런데 그게 옳다!라고 하면 뭔가 달라진다.

 

[서형원] / 감상 발표.

http://ecologists.tistory.com/12 (길어서 링크로)

 

[홍지숙]

이계삼이라는 사람이 모델이 되도록 이계삼을 만든 사람들이 존재.

 

[서형원]

누군가를 따라가는 일이 가장 쉬운 일.

스스로 하려고 하는게 너무 힘든 일. 정치. 경제.

참여라는게 억압적인 일이라 느끼는.

유명한 정치인, 이계삼에게 의탁하는게 자연스러운 일.

시민운동도 제가 대신 해드리겠습니다가 판을 치고 있다.

당장에 좋은 일이 일어날지는 몰라도 사회는 안바뀐다.

 

[박병선]

김연아 박지성이 싫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렇게 되지 못하는 아이들 티비에서 항상 나온다.

 

[서형원]

꿈을 주입하려는 것. 조화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지.

이계삼이 결론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대안을 말하는 책에서 대안이 못되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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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모임은 2015920. 사람인 까닭에(류은숙 저)를 읽고 나눕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몇가지 시선모임은 계속됩니다. 5번째 시간에 뵙겠습니다

소감문이라고 썼지만 짧은 단상들입니다. (조금 고쳐서 다시 올렸습니다.)


150830살아가겠다_고병권_소감문v2.hwp

150830살아가겠다_고병권_소감문v2.pdf



소감문 : 살아가겠다_고병권

과천녹색당 세상을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공부모임 _ 깃털 | 2015.8.30

 

철학하는 왕을 철학하는 데모스로.

철학하는 데모스, 이성을 사용하는 대중이 민주주의의 유일한 희망일 거라고 자주 생각한다. (민주주의란 결국 철학하는 데모스가 어떻게 탄생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할 수도 있다.) 사람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가진 이가 곧 민주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아직 그렇다고 주장할 정도의 생각은 아니다. 사람을 깊이 신뢰하지 못하면서 민주주의자인 양 하는 이는 시대를 잘 타고난 권력 추구자에 불과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45.

 

폭력을 행사하기 전에도 시설은 잔인하다. 인간의 삶을 날 생명으로 떼어내어 권력 앞에 무방비로 노출시켰다는 점. 한 삶이 날 생명으로 분리된 채 관리된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시설의 장애인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을 개체로 발가벗기는 이 사회에 순응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조화로움을 체험하는 삶, (경제적, 정치적 힘을 가지는) 공동체, 세대를 잇는 삶을 허용하지 않고, 개체로서 권력 앞에 웅크리도록 강제된 것이 현대의 삶이다. 우리는 날 생명이며, 잔인하게 벌거벗겨진 무기력한 생명체다. 이 조건 위에서 지배가 작동한다. (개체의 생명과 권리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태도에 대해 돌이켜 생각할 필요가 있다.) 71.

 

의지가 꺾일 때 바보가 생겨난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지를 꺾어 놓는다79.

 

시설사회, 시설병을 앓는 사회, 생명권력

어떤 바보들은 인간의 문제가 심각한데 무슨 동물복지냐고 말한다. 모두 우리가 만든 지옥들이며 우리 사회의 거울이다. 장애인 시설, 정신질환 관련 시설(최근까지도), 바닷가와 배 위에 있다는 노예 노동 등등 사람으로 채워진 지옥들과, 동물로 채워진 축산 공장은 다 다를 바 없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지옥 위에 집을 짓고 산다는 바로 그 점에 있다. 80.

 

인권 담론은, 권리 단위를 고립된 생명으로서 재생산하는 측면이 있다.

인권은, 개인을 억압한다고 전제된 공동체와 폭력을 독점한 국가로부터 개인을 지켜내는 매우 소중하고 타협 불가능한 가치다. 더 큰 조화로부터 뿌리 뽑혀 무기력한 개체로 내던져진 삶의 존재 조건 자체에 대해서는 어떨까? 자본주의는 개인을 신분적으로 불평등한 과거의 생산관계에서 떼어내어 인권의 진보와 동시에 새로운 지배-피지배 관계 구축에 성공했다. 81.

 

정상적인 삶은 없다. 비정상의 삶을 연민하는 데서 멈추지 마라. 81-82.

 

탈출 구축 기성의 삶을 공격하고 변형시키는 투쟁

논리로는 늘 옳다 여기면서도 한 번도 실감나지 않는 이야기. 왜일까? 새로운 코뮌을 구축하는 것 자체로 심원하고 의미 있고 즐거운 프로젝트. 그래서 비정상 속에 하나의 정상을 만드는 데 그치고 다음으로 잘 나아가지 않는다는 느낌. (논리적/현실적) 단계론에는 늘 함정이 있다. 처음부터 정치여야 하지 않을까. 너무 깔끔한 논리는 더 생각할 의무를 적당한 데서 멈출 핑계가 되기도 한다. 82-82.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채 죽는다. (들뢰즈) 자신일 수도 있었을 많은 것들을 실현시키지 않은 채 죽어간다.

거꾸로다. 기계 부품이나 노예일 때, 타인이 나를 규정할 때 내가 누구인지 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테론 그레이조이는 램지 볼튼의 장난감이 되고서 내가 누구인지 말하게 되었다.) ‘나는 누구입니까?’ ‘너는 장애인이다.’ 사실은 누구인지가 아니라 무엇인지겠지만. 저자의 말대로 삶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이라면 그 삶은 멈추지 않으므로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없고, 심지어 누구인지 알려하지도 않는다. 나는 삶을 누릴 뿐이며, 굳이 말하자면 내가 누구인지는 내 삶이라는 책을 통해 사후적으로 드러날 수도 있으나, 역시 나의/주체의 삶은 말과 지식의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사실은,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한다는 말 자체가, 조작된 욕망일 가능성이 크다. 개체에게 무한이 어디 있냐?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을 벗어나겠다는 것과 비슷하다. 96.

 

현장이란 시간공간이 결합되어 있는 흥미로운 단어이다. 무엇보다 사건시공간이다.

현장에 있다는 말은 어떨 때 쓸 수 있을까? 현장이라는 말은 자부심과 두근거림을 동반한다. 거기 긴장이 산다. 아마도 현장은 갈림길이며, 의지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시공간이기 때문 아닐까. 현실을, 삶을, 이편으로도 저편으로도 이끌 수 있는 그 갈림길에 발 딛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삶 아닐까. 대체로 현실은 무기력하고 정해진 듯하지만, 어떤 시공간의 어떤 삶은 변화의 가능성에 발 딛고 있다는 것. (거꾸로 말해 현장에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은, 정해진 대로 산다는 것, 혹은 내 의지로 선택할 변화가 없는 삶을 산다는 것.) 104.

 

죽음의 설교자

내 삶의 가치를 절하하는 사람. 내 의지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사람. 내게 기대하는 게 없는 사람. 나를 장애인, 혹은 정해진 어떤 것이라 부르며 규정짓는 사람. 수많은 주인들, 스톡홀름 증후군은 대체 얼마나 보편적인 질병인가? 117.

 

우리 안에 맹수가 살고 있다.” 학생들이 자기 안에 산다고 확신하는 그 맹수는 아마 그동안 입은 상처의 표시겠지만 앞으로 그들의 엄청난 힘이 될 수도 있겠다.

내 안에도 맹수의 의지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의지의 억압에 대한 순응에서 탈출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공감하고 또 공감한다. 또 한 편, 이제 이 사회는 상처 받은 맹수를 풀어놓으라고 이 멋진 맹수 전용 상품을 사라고 부추겨지기도 한다. 사회가 맹수를 길들이기 전에 내가 맹수의 주인이 되는 것이 그래서 문제다. 117.

 

소위 대안이라는 것 자체가 좌우 엘리트들에 의해 구조화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리고 현실적 대안이라는 말의 득세와 함께 그들의 권력이 공고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현실적 대안이 없음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 ... , 혹은 하나의 대안을 다른 대안으로 계속 바꿔치기 하며 대안 없음에 대한 자각을 늦추는 것.

적어도, 너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분명히 말해야. 그러나 어차피 대안은 없구나, 라는 안도와 안주도 안 된다. 자칫, 생각하기를 멈추게 된다. 131.

 

난 석사학위를 땄고, 그 대신 5만 불의 학자금 대출을 떠안았다. 보험도 안 되는 2개의 파트타임을 뛰고 있고, 의료보험도 없으며, 집도 없고, 아이 둘을 키워야 한다. 젠장, 완전히 엿같다!” “해고는 살인이다!” ‘이 체제의 존속은 살인이다.’ ‘삶의 불가능성에 대한 고발.

우리는 매일 듣는다. 삶이 체제에 하는 말, 삶이 불가능하므로 체제도 불가능하다. 136, 146-147.

 

민주주의의 직접성과 직접민주주의

민회를 통해 민주주의의 직접성을 체험(해방)하면서, 그런 해방에 턱없이 부족한 직접민주주의와 같은 제도적 변화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도전해야 한다. 해방의 체험에 안주하지도, 그 순간에 중독되거나 집착하지도 마라. 비루한 현실에서도 그 현실의 구차한 개선에서도 빠져나가지 마라. 137-138.

 

목적과 수단은 분리되지 않는다. 당신이 원하는 삶의 형태가 당신의 투쟁의 형태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운동은, 투쟁은, 예시적이다.

나도 그렇게 믿고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그 예시적 삶이 충분히 유혹적이어서, 내 삶과 우리의 투쟁을 이어줄 거란 믿음이 사실 잘 들지 않는다. 훌륭하게 살면 훌륭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위로가 되나? 삶과 세상이 이어지는 지점에 대해, 더 집요하게 생각하기 힘들어서 택하는, 논리의 위안 같은 건 아닐까? 훌륭한 삶은, 세상의 변화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그 자체로 좋고 그 이상 생각하는 건 무리라고, 이렇게 솔직하게 (도가적으로?) 말하는 게 옳을까? 139.

 

이제는 운동도 무한정의 시간에 직면하고 있다. 단기냐 장기냐가 아니라, 시간을 한정하지 않는 어떤 운동의 형식, 시간의 한정성을 넘어선 투쟁의 형식 우리는 시간적 무한정성을 다루는 운동의 형식을 발명해야 한다.

최소한의 올바름. 그냥 절망하지는 말라는 거지. 144, 147.

 

지킴이들의 삶의 방식. 현장의 삶. 투쟁의 수단이 아니라 삶의 정당한 방식으로 선택할 만하다. 지킴이와 같은 삶이, 특이한 몇몇 사람의 삶이 아니라, 선택 가능한 삶의 한 형태가 될 순 없을까? 가능할 것도 같은데. 149.

 

당시의 지배적 감성, 노동자는 낮에 일하고 밤에는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통념을 거부하고, 밤에 자지 않고 읽고, 쓰고, 토론하는 노동자들이 생겨났을 때가 해방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노동자가 노동자를 넘어서는 그 깨침의 과정을 나는 공부라고 말하고 싶다.

어떻게든 시간을 짜내어 공부를 통해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노예인 줄 모르는 것, 오늘 노동의 스트레스를 푸는 오락이나 내일 노동을 위한 휴식이 아닌, 쓸 데 없는 일들에 매달리는 사람을 경멸하는 것, 이야말로 정말 가련한 일. p. 188.

 

해고는 살인

해고가 살인이라면 고용은 뭐냐? A에서 벗어나는 게 곧 죽음이라면 A는 살인의 공범이다. 어째서 임금노동자 되기가 인간 삶의 보편적 조건이 되었는가? 비극은 해고에 있는 게 아니라 임금노동자로 고용되어야 죽음을 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203.

 

청년유니온. 존재 자체가 연대

마음으로 연대하고 가끔씩 가서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위치(position)를 연대의 일부로 이동해야 한다. 연민이 아닌(연민도 중요하다.) 연대라면. 218-219.

 

이계삼

민주주의의 직접성을 구성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노동자, 농민,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쓰기 시작했다가, 다시 헌신하는 소수의 삶의 이야기로 후퇴했다. 이 책은 여전히 현장에 있지 않다. 이름 불리는 사람의 삶을 동경하지 마라. 221-233

 

그동안 현장을 장악했던 건 기독교 담론이에요. 헌신, 봉사, 이런 담론.

해방의 기독교와, 헌신과 봉사의 기독교. 원래 기독교는 무엇이었냐, 따위의 질문은 의미 없다. 해방의 종교/사상이 필요할 뿐. 238

고병권, <살아가겠다>를 읽고

함께 읽기/인권 2015. 8. 23. 16:1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세상을 바라보는 몇가지 시선 / 고병권『살아가겠다』/ 2015.8.30 / 박정원

 

잘 산다는 것

 

사람이 잘 산다는 건 뭔가? 내 경우엔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다. 어떻게? 내 본성이 요구하는 것을 찾아서 진정한 나를 표현하는 일, 나답게 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병권의 ‘지식이 아니라 욕망이 생기게 하라’(p98)는 말은 나의 본성을 찾아 실현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니체는 “그대들이 의욕하는 바를 언제든 행하라.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의욕할 수 있는 자가 되라!”(차라투스트라 p304)고 했다. 욕망하고 욕망을 실현하면서 만나게 되는 타인과의 욕망의 충돌 속에서 적절함을 찾아내는 것이 삶의 지혜가 아닐까. 하여튼 살아가는 일은 남과 얽히는 일이고 타인이 없이 행복도 없다.

 

타인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나도 너도 억압되지 않고 함께 행복과 평화가 커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와 나, 그리고 세계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저자는 ‘감히 알려 하고 감히 말하려 하는 용기’가 참된 지식에 이르는 길(p60)이라고 말하고 있고, 각자는 자기의 앎이 이르는 수준에서 판단하고 행위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잘 살기 위해서 앎을 확장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잊지 않고,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계속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슈를 정하고 그것을 지속하는 방식에서 내가 드러난다. 철학한다는 것은 ‘잘 사는 것’에 대한 추구고, ‘행함으로 드러나는 지혜’라는 저자의 생각에 매우 공감한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다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세바시, 세 번째 시간 후기

날적이 2015. 8. 14. 20:3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과천녹색당 공부모임 -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몇가지 시선) 세 번째 시간 후기

기록 - 홍지숙

8월9일 오후 4시, 354공사(4단지 삼호상가) 

서형원 박병선 박정원 이한진 김지원 장예정 진위향 홍지숙 (8명 참석) 그리고, 박정원 선생님이 준비하신 와인과 드골공항에서 공수한 치즈(이름이 뭔지는 모름; 군내가 많이 나는 레알치즈) + 막내 예정씨가 돌린 아이스크림(추억의 돼지바도!) + 진위향 선생님이 직접 담근 머루주엑기스(물과 얼음 타서 홀짝홀짝 마셨지요)와 함께

과천녹색당 공부모임 - 세바시의 첫 권,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마지막 공부가 화려하게 시작됐습니다. 

지금부터 그날 있었던 공부 모임 후기를 올릴건데, 공부 내용보다 달콤한 머루주와 차갑던 죠스바, 꿉꿉하고 진하던 치즈, 쌉쌀한 와인맛만 머리 속에 가득합니다. 침이 고이네요...

7장부터 9장(마지막)까지 임금노동과 여성 해방, 정치와 자급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7장 임금 노동과 자급

임금 노동 체계 자체에 의문을 던졌어요. 주부가 날마다 밥을 짓고 청소를 하고 가정을 운영하는 것은 왜 '정상적으로 일하는 상태'가 아닌가 하는 거예요. 아이를 셋이나 키우는 엄마도 임금을 받는 노동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저는 백수예요"라고 말하는데, 정말 그를 백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일이란 무엇인가? 일은 오직 임금 노동인가? 회사 다니고 취직을 해야 사람 몫을 하는건가? 인상적인 건, 사회주의가 제시하는 완전 고용이라는 것도 자본주의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거였어요

8장 여성 해방과 자급 

그동안 페미니스트 운동이 여성과 남성의 동등을 요구했지만, 그 남성이 식민지 농부나 백인사회의 빈민이 아니라 특권층 백인 남성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했어요. 궁극적으로 신자유주의 산업사회에서 패권을 얻으려는 운동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다양성, 자급, 지역공동체, 물질, ... 이런 가치들이 생각납니다.  

9장 정치와 자급

일상에 맞닿은 정치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자급이 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정치적 뒷받침이 필요하니까요. 개인의 작은 실천부터 캠페인과 운동, 신자유주의 헤게모니를 해체하는 도전과 정책적 대안. 시민 조직, 국제 연대...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과천시 소유로 된 그린벨트를 도시 농업을 위해 제공해달라는 요구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석유 의존을 벗어 지역 식량을 자급하려는 상징적인 노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날마다 먹는 밥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겠지요. 과천에는 텃밭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편인데, 열 평 정도에 지나지 않잖아요? 실제로 소작농으로 자급을 하려면 300평, 1000평, 5000평 정도는 경작해야 할텐데, 아무리 그린벨트라도 비싼 땅값을 개인이 감당하긴 어려우니까요. 그래도 작은 텃밭이나마 계속 일구는 걸 멈추진 말아야겠죠.

6월 28일 시작된 6주에 걸친 대 장정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사실 전부 이해하진 못했어요. 숨 좀 고르고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어요. '발제'라는 것도 처음 해보아 좌충우돌이었어요. 하지만 막연하게 갖고 있던 생각이 차곡차곡 정리되고 모르던 개념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이 공부하려니, 어려워도 끝내 읽으려는 노력을 한다는게 좋아요. 서툴러도 발제 준비나 내 생각을 이야기 하는건, 좋은 훈련이네요. ^^








다음 모임은 8월 30일 일요일 오후 4시, 354공사(4단지 삼호상가, 약수교회 맞은편)

고병권 님의 《살아가겠다》를 읽고 한 줄에서 A4 한 장 분량의 소감문을 써오면 됩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참관도 가능하고요. ^^ 늦여름 건강하게 나고, 그 날 만나요!




7장, 임금 노동과 자급 발제문

카테고리 없음 2015. 8. 9. 04:5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hwp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 7, 임금노동과 자급 -

장예정

 

서문 -과테말라 레지스탕스의 일화-

과테말라 군사 정권의 집단 학살 정책에 반대하는 마야인 집단을 시작으로 조직. 오늘날(책이쓰이던 당시)에는 비교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3곳에 주로 거주. 1996년 평화협정 체결 후 레지스탕스 공동체는 더 이상의 추방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 소농 자급 경제를 재건.

그들 공동체에게는 임금을 받는 어떠한 노동도 수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저항의 일환. 그 이유는 수 세기 동안 과테말라 원주민들이 스페인 식민 통치시기에 강제 노동자로 끌려가 해야만 했던 임금 노동의 현실때문. 1970년대부터 공동체간의 연계와 협력, 자급운동의 조직화 등의 모습으로 그들은 저항을 시작하였다. 이 저항으로 인해 군대는 저항하는 이들을 대량 학살하였고 피난민들은 숲과 언덕등으로 흩어져 숨어 살게 되었고 이것이 그들 스스로 이룩한 자급 경제 탄생의 배경이다.

 

오늘날 과잉 산업화 국가에서 비임금 노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영업이란?

모든 자영업자는 충분히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자영업자는 거대한 시장안에서 매우 보조적인 역할만을 수행하고 있음.

 

임금 노동에 집착하는 사회

이제 사람들은 고용안정성을 누리는 숙련 노동이 모든 근로 인구에게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사람들 마음속에 내면화된 임금 노동 체제로 인하여 다른 노동관계를 고안해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누구도 임금 노동 체계속의 이데아를 믿지 않지만 누구도 이 체제를 벗어나려 하지 않는 아이러니.

스토이버, 좌파인 마르크스주의자들 모두 임금 노동의 지배적 관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

,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어느 누구도 살아 있는 노동력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고 결국 두 체제 모두 한계가 도래하고 있다.

 

임금 노동 체제라는 이데올로기

임금 노동 = : 보수를 받는 노동 이외에 다른 노동은 일의 범주에 포함 X

Q. ‘정상적으로 일하는 상황이란 무엇인가?

이상적인 임금노동이 보편화 될 수 있다는 환상이 사회에 퍼지며 임금노동체제가 확립

신자유주의적 자유 시장 경제 이론은 모두 임금 노동 체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

 

남성에 대한 고착

임금노동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산물, 여성적 요소에 대한 배제와 부정

의 개념은 임금 노동으로, 경제의 개념은 상품 생산으로 축소.

남성은 임금 노동에, 여성은 가정주부의 서비스에 고착시킴.

여성들 스스로 삶은 가정 주부와 임금 노동자 두 가지 길만 있다고 단정지음.

결국 다수의 사람들은 임금 노동에 대한 집착으로 다른 일자리나 대안은 고려하거나 생각해보려 하지 않음.

 

우리는 임금 노동과 떨어져 살 수 있을까?

현재의 임금 노동은 살아 있는 노동력. 재생산을 가능케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상품에 의존하는 노동력만을 생산.

임금 노동을 받아들이는 이들은 임금 노동을 하면 국가와 노동자 투쟁, 자본 등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 기대. 그러나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은 재생산을 하는 살아있는 노동력

인간의 삶은 자연과의 교환에서 진정한 재생산이 이루어진다.

전형적인 근대화의 세계관: 자연의 피조물인 인간은 자연적인 욕망, 재생산은 여성의 본능이자 임무.

진정한 근대화의 세계관: 호모 이코노미쿠스를 합리적인 남자로 인식.

 

노동력의 자연화

자연적 재생산 자원의 손실

1. 자연적인 물적자원의 토대가 파괴, 2. 사람들은 자본과 독립적으로 재생산을 위한 자연적인 조건에의 직접적 접근이 차단됨. )유전자 특허권

가치절하 메커니즘이란?

 

중심과 주변 모두 종속되지 않는 자본주의란 없다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출현으로 정치, 군사적 기능은 초국적 국가에 진출, ‘새로운 세계질서

과테말라의 사례에서 보여주듯 제1세계 방식의 임금 노동이 제 3세계에 주입되지는 않는다.

임금 노동 체제는 권력의 잔인한 도구, 전지구의 전체주의화 진행

 

임금 노동 체제로부터의 해방

우리는 잊어버린 풍요롭게 사는 법, 상실했던 자존심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한다. 우리의 삶을, 우리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것은 결국 우리들의 몫이다.

 

결론: 프리초프 베르크만에게 암소를

베르크만의 의 개념. 일이란 천직이다.

인간은 자신의 천직을 업으로,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일은 기계로.

국가에 의존하지 말고 나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그러나 베르크만은 하이테크기술의 전제가 있음.

 

Q. 진정한 이란? 재정립 되어야 하는 의 개념이란?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9장.hwp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9자급과 정치

 

타로 밭의 정치인가 남성의 집 정치인가?

벨라우 섬 이야기.

여성이 중요한 역할. 밭에서 양식 생산, 남성들의 결정을 여성들에게 정당화 시켜야하고 결정은 뒤집힐 수 있음.

여성들은 특별한 회의에서 의논하지 않고 타로밭에서.

 

타로밭 : 어떤 사안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해주는 공간. 결속력, 친근감, 주인의식, 그 자체. .

남성들이 생각하는 정치는 오로지 돈에 대한 생각뿐.


자급의 정치화?

자급의 관점을 정치적인 차원으로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

 

<슈페르의 자급의 정치화에 대한 5가지 비판>

1. 자급 관점 매력이지 않다. 작고, 많은 일을 요구, 지배체제에 대항하는데 무력.

2. ‘자급 틈새는 사회적 시스템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가가 치러야 하는 비용을 낮추는데 일조.

3. 자급은 정의되지 않는다. 누가 그것을 정의하는 권력을 갖는가?

4. 권력과 조직문제에 대해 예민한 차이를 낭만화하는 경향이 있다.

5. 과거의 역사는 폭력에 기반해 있기 때문에 좋은 삶에 대한 개념을 확신시켜도 그 기반이 사라지지 않는다.

 

자급 관점의 필요성과 매력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확신이란 타당성과 당파성에서 나오는 것이지, 가치중립적인 이성적 담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

 

<슈페르의 비판에 대한 대답>

1. 고대 그리스에서 정치라고 생각했던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정치로 인식을 못한다. ‘자유로운 남성의 직업.

이 구조가 계속되는 한, 가정이나 타로밭보다 남성 의회가 더 매력적일 것이다.

문제는 구조 자체. 일상의 삶과 정치의 분리. 정치와 일상생활의 위계화이다.

 

2. 편협한 흑백논리식 사고.

자급틈새 영역은 사유지를 없애는 것을 배우는 교육장.

종속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한, 우리의 목적은 자유나 자율이 아니라, 국가로부터 요구할 수 있다는 우리의 믿음으로만 제한 될 것이다.

 

3. 4. 5. 그 말하는 권력. 노동조합, 정당, 교회 등 크고 조직화된 권력. 대중의 낡은 사고 안에서의 권력.

여성에 대한 폭력이 경제체제의 본질적인 부분. 폭력과 대항폭력이라는 모델은 남성 정체성이 만들어 왔다.

젊은이들의 람보화 큰 문제. 탈군사화를 요구하는 남성운동이 필요하다.

자급정치란, 남성이 자급의 일을 여성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이 아니라 남성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타로밭 정치의 다른 측면>

- 정치는 일상생활, 자급과 분리되지 않는다.

- 정치는 위임, 선거, 정당을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 정치는 일상의 작은 문제와 관련된 것 만이 아니다. 전체의 시스템과 관련된다.

-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는 모두에게 분명히 드러난다.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것을 정의하는 권력은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

- 여성은 합의에 의해 일한다. (형식에 치중하지 않는다)

- 타로밭의 의견을 특별한 미디어와 정보 채널로 퍼뜨릴 필요가 없다. 여러 관계의 채널로 널리 퍼진다.

- 지역 공동체의 요구인 도덕 경제’, 환경과 미래 세대의 보호를 강조하는 정치는 장기적 관점을 가져야만 한다.

(단기간의 이윤이나 권력 잡단에 의해 결정될 수 없다.)

- 타로 밭 정치에서의 권력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다. 

무력하게 희망도 없이, 지배 체제가 앞에 열어놓은 블랙홀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다른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싶다. 산업사회는 매우 역사가 짧고 주변적이며 일반화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고 싶다. 우리는 이 터널에서 빠져나와 무지, 편협함 그리고 도시적 오만에서 오는 사고의 장막을 걷어내려 한다.

 

저항 없이는 자급도 없다! 자급 없이는 저항도 없다!

[마라구아의 여성들]

케냐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남편의 땅에서 일하고 그 생산물을 통제하는 권리를 지님.

수출을 위한 생산이 도입되면서 이익은 남편들에게만, 일하기를 거부.

정부, IMF(SAP 프로그램), 여성정책도 이를 막지 못함.

 

마라구아 여성들은 몰래 콩을 심어서 자신과 아이들을 먹였다.

커피나무 해끼치는 것 불법 임에도 땔감으로 썼다.

집에서 재배한 과일과 야채를 가지고 스스로 지역 시장을 만들었다.

 

여성들의 투쟁 세단계 : 여성착취(남편에 의한 착취), 국가에 의한 착취, 국제 자본에 의한 착취에 대항.

여성들은 투쟁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자급 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에, 투쟁에서 승리했다.

 

어떻게 거기까지 이르렀는가?’

1. 여성들은 지역 시장으로 자급 사회를 만들었다.

2. 여성을 착취하는 모든 권력(남편, 국가, 초국적 자본은 서로 긴밀히 얽혀있음)들과 투쟁했다.

3. 가정주부화된 개인으로 서려고 하지 않고, 전통적이고 집단적인 여성의 조직을 고수했다.

4. 결과적으로 남성에게 남은 선택. (여성지원 권위 인정 or 정부, 자본과 폭력적으로 여성을 공격할 것인지)

 

<인도 농장의 사티야그라하 종자 저항운동>

인도의 카길사(인도의 모든 종자에 대한 소유권을 변용, 소유) 같은 다국적 종자 기업들이 종자 생산을 독점하려 함.

남인도 농장 기업 카르나타카 라지야 이료타 상하는 농장의 옥수수 종자와 이에 대한 지식, 이들의 식량 주권의 착취에 저항해서 싸움. (카길 사의 지역 사무소를 습격하여 종자 저항운동 시작) 전 지구적 신자유주의 사유화 정책을 강요하는 정부, 초국적 기업,GATT/WTO와 같은 모든 행위자들에 대항하는 직접 행동이 되었다.

 

<다른 경제 개념이 다른 정치 개념을 이끈다>

- 자급을 지향하는 지역운동이 결국은 지배적인 글로벌 자유 시장 정치와의 갈등을 종식시킬 것이라는 사실 분명.

(정치에 대한 다른 개념도 발전시킬 것이다.)

- ‘민중의 아젠다는 정치에서뿐만 아니라 지구화대신에 지역화를 강조한다.

- 지역공동체의 다원적인 직접민주주의, 신분과 성별에 기반한 식민 지배 구조를 폐지해야 한다.

- 피라미드식 빙하구조 사라지고, 삶은 그 중심에 개인이 있는 대양의 동심원처럼 조직될 것.

(민족국가의 힘이 공동체들 안에 있는 이 개인들을 보호할 것이다)

- 우리를 강요된 소비라로 만드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와 직접 민주주의야말로 식량 주권과 같은 기본적인 민주주의의 자유권을 회복하는 길이다.

 

자급정치는 특정 장소와 특정 공동체 안에 있는 개인들의, 구체적인 정치적·경제적 임파워먼트를 나타낸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서로 평등하게 권력을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국제주의는 착취에 기반하지 않고 북반부와 남반구의 살림 공동체가 서로 자산의 자급 정치를 결정할 때에만 가능하다. 문화, 사회, 민족의 다양성을 위협하지 않는 힘의 근원으로서 진정한 풍요로움이 만들어진다.


지금 여기서 자급 정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급 정치는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과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단계보다 첫 번째 단계.

 

- 작은 소규모 농업을 보호하는 실천해야 한다.

- 유전자 조작, 모든 생활양식에 대한 특허, 지속적인 전 지구적 식량 사유화 정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야 한다.

거대 초국적 식량기업의 상품을 안쓰는 불매운동(장바구니 정치)

- 일과 노동 이슈를 임금 노동 체계를 너머서는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는 정치가, 자본가, 노동조합에 맡기지 않아야한다. 일을 다르게 이해하는 개념이 필요하다.

- 임금 노동의 지배에 종말을 고하는 것을 의미하는 임금 노동 체계의 헤게모니를 해체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공유지의 사유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

그 지역에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는 곳에서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말아야 한다.

젊은 남성들이 보수를 받지 않는 자급 노동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람보화를 멈춰야 한다.)

- 농민, 여성, 토착민 운동 등과 같은 민중운동과 긴밀한 국제 네트워크를 유지해야 한다.

그들과 연결, 대중화, 서로 배우며 시민 아젠다 조직해야 한다.

- 도시를 경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도 함께 시작해야 한다.

 

[쾰른 최초의 여성 감자밭]

검은 딸기 덤불로 덮인 황무지를 감자밭으로 경작.

이웃들의 호응, 종자 구입 도움,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의 화단을 돌봄.

 

[나야크리쉬 안돌론 : 행복한 삶과 식량 보호를 위한 방글라데시 농민운동]

새로운 자급 경제와 정치가 무엇이며 그것이 지역적인 차원과 글로벌한 차원, 물질적인 영역과 상징적인 영역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수확 품종 종자의 단일 경작으로 인해 농업의 유전적 기반이 좁아졌다. 글로벌 시장의 확대로 여성들은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 자살률 높아지고 피임약의 덤핑, 신약 테스트의 타깃. 비쉬(살충제, 해로운 화약약품 지칭함)에 반대하여 방글라데시 농민들이 조직되었다. 혼합곡식재배, 윤작, 다른 정교한 기법과 아난다(모든 행복이 식량생산과 함께 시작된다는 뜻)생산방식을 통해 독특한 농업 실천으로 빠르게 확대되었다.

 

나야크리쉬 안돌론의 단순한 원칙.

- 해충제, 화학비료 사용하지 않거나 점점 줄이기

- 토양을 비옥하게 할 수 있는 친숙한 방법 사용하기.

- 다목적 나무 생산을 통합하기

- 농가의 총 산출과 공동체의 실질 수익을 전체적으로 계산하는 일

- 가축, 가금류, 집에서 기르는 새와 동물은 농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구성요소로 인식

- 다양한 지역의 생물들은 거의 항상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고 생태적으로도 어울린다

- 종자와 유전자원들은 가구와 공동체 차원에서 보존된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나야크리쉬 안돌론은 식량과 식량 생산이 다양한 문화적 시스템의 맥락에서, 그리고 공동체의 풍요로운 문화적 실천들과의 관계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힐러리에게암소를 8장 발제.hwp

8장 여성 해방과 자급

 

- 이 모든 것이 페미니즘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착취, 생태 이슈, 군사주의, 평화, 경제 등 모든 이슈는 여성주의 이슈이다. ‘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개혁해야만 한다.
  • 페미니즘은 주로 평등 정치학과 문화 페미니즘으로, 성적 지향이나 언어와 사회적 행동에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좁혀져 왔다.
  •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는 것은 분석의 출발점일 뿐이다. 그런데 왜 여성운동은 탈정치화되어 가는가? 왜 관점이 점점 제한되어 가는가? 왜 남반구 여성들의 승리가 자기와 관계없다고 생각하는가? 이것은 자급에 대한 경멸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 이런 탈정치화, 연대의 위기, 혼란, 비전의 부족은 다음 세 가지 때문

1. 정체성과 차이에 대한 담론

2. 여성의 권력-구조 참여에 대한 담론

3. 포스트모던 페미니스트 담론

 

젠더 관계에서의 평등, 정체성 그리고 차이 :

여성운동이 여성을 해방시켰는가? - 성평등과 여성 해방은 다르다.

 

  • 70년대 페미니스트 운동의 목표 : ‘여성 해방’, ‘착취와 억압, 성차별주의와 폭력으로부터의 자유’,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에 대한 투쟁
  • 삶을 창조하고 유지하는데 있어 여성의 노동이 지닌 긍정적인 특성. 자급관점의 출발
  • 자급은 상품생산에 얽매이지 않고 삶을 직접 창조하고 유지하는 것.
  • 여성의 관점, 어머니의 상징적 질서
  • 포스트모던주의자들은 사람들 간의 좀 더 많은 차이, 즉 그들 안의 장벽을 계속해서 발견해나간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착취와 억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 평등, 자유 : 여성 해방에서 평등의 정치학까지 성평등의 함정

80년대 이후 여성운동의 목표는 남성과의 평등 이것은 여성들을 얼마만큼 해방시켰나.

여성들은 가부장적 구조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했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이 견고하면서도 안전한 틀, 아버지 국가 속에서 적소를 찾기를 갈망했다. , 자유, 평등.

그러나 이것은 결코 모든 이들에게 가능하지는 않다.

북반구 여성들은 행복한 삶이라는게 돈에 달려 있지 않다는 걸 생각할 수 있을까?

주류화의 결과

2의 성이라는 공통성/연대의식 무너짐. 계급, 인종, 문화, 종교에 따른 차이/차별 존속

공통성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1세계의 커리어우먼이 대표하는) 획일성으로,

살아있고 통제 받지 않는 평등 돈으로 측정되는 표준화된 형평으로.

많은 여성들은 식민지 농부나 백인 사회의 빈민들이 아닌 위에 있는특권층 백인 남성과 동등해지길 원했다. 그러나 인권은 자연권이고 이 세계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가 가지는 생득권이다. 따라서 이 생득권이란 여성들이 소수 남성 엘리트의 특권을 나누어 갖기 위해 구걸하거나 투쟁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성들 자신이 갖고 있는 권리가 무력의 법칙에 따른 것임을 있는 그대로 보임으로써 그 권리의 규칙을 비법화해야 함을 의미한다.(?)

 

, 자유 그리고 안전

자연에 대한 평가절하여성에 대한 평가절하와 긴밀히 연관

여성 혐오는 근대 경제의 부작용이 아니라 남성과 자본의 지배 유무를 결정하는 갈등의 중심에 있다.

인공적으로 생산된 것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과 경쟁할 수 없다.

아이를 낳는 여성의 능력은 여성 자신과 분리될 수 없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은 사회관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대신에 바로 이러한 과학과 기술로부터 자유와 안전을 기대한다. 기술이 원치 않는 생식력과 원치 않는 불임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희망한다. 그러나 여성의 힘과 자유는 그들의 전 존재, 즉 자신들의 육체와의 일치에서부터 나온다. 오로지 전 존재로서만이 그들은 자신의 자립과 자존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은 그들 자신의 힘을 믿지 않는다. 그들은 그 대신 기술과 돈이 제공하는 안전에 의지한다.

화폐가 제공하는 부, 자유, 안전성은 허구다. 결국 돈으로 안전과 자유를 살 수는 없다.

자급 관점에서 안전은 사람의 전체성과 자립, 사람들의 상호의존과 그들 간의 상호성과 책임에 기반을 두게 될 것이다.

여성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큰돈을 얻을 수도, 대단한 직업을 가질 수도 없다. 오직 그들 자신의 힘을 잃을 뿐이다.

 

권력을 위한 투쟁

 

어머니 문제

현실화 과정의 문제 : 해방형평성의 정치, 세력화(impowerment), 어머니 문제

독일 녹색당의 의회 진출 : 모든 정당에서 의석의 50%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 요구 수용, 여성 정치인들 많아짐어머니들 저녁, 주말 정치활동 불가

아이가 없는 남성들과 여성들이 새로운 정치적 프로젝트에 자신의 모든 시간을 쏟을 수 있었던 반면, 오래된/새로운 어머니 문제는 녹색당을 생태적 관심사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

1987년 어머니 강령 : 아이가 있으나 없으나 똑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녹색당의 일과 조직이 변화해야 한다.

비판 : 이 강령은 가부장제과 자본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어머니 본능을 이상화하고 여성을 아이들과 부엌과 교회로 복귀시켜려 한다.

여성운동진영 전체로 논쟁 확산 어머니에 대한 적대감, 여성의 몸과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한 경멸 내포 대다수의 사람들은 약탈물에서 단지 더 큰 부분을 갖기를 원한다.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는 혹시 아이? 여성이 약자인 까닭은 물리적으로 아이의 편에 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성들이 권력을 얻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독일 녹색당은 새로운 여성운동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혜를 받은 당

초기 많은 페미니스트 프로젝트와 회의 지원/후원

다른 정당들에 영향 : 의원의 여성할당제 도입(비례대표가 많아서 이런 일이 가능?)여성정치인의 수 급증

보다 많은 여성들이 먼저 정치권력을 나눠가져야 한다. 그러고 나면 이 양적 변화에 따라 질적 변화도 일어날 것이다?

1998년 선거 이후 녹색당은 처음으로 사회민주당과 연합정부를 구성할 만큼 충분한 의석을 확보했다. 녹색당은 선거에서 승리하고자 생태, 여성 등 급진적인 목표들을 많이 버리거나 약화시켰다.

기원 살해 발생. 초기의 지향, 이념과 결별

이들은 녹색당의 성공이 상당 부분 생태학, 평화, 여성운동에서의 여성 동원 때문이었음을 잊어야 했다. 대신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더 이상 알고 싶어하지 않는 젊은 여성들의 새로운 성향을 따랐다.

전문적인 현실정치라고 불리는 남성들의 권력 게임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억압과 착취에 기반을 둔 정치경체 체제 안으로 여성을 참여시키기 위해 투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여성들이 또 다른 경제와 사회에 대한 비전을 생산하지 않는 한 권력을 얻어봐야 전혀 쓸모가 없다.

여성들이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더 나은 성별이 되는 건 아니다?(더 나은 성별이라는 게 있나?)

 

페미니스트 포스트모더니즘:

망각과 탈물질화의 이데올로기

 

363쪽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섯 가지 망각의 전략

FPM의 유사성 : 지배적인 합리성의 개념 비판.

F, 1970년대 여성운동의 경험, 가부장적 폭력/군사주의/·유전자 기술 반대, 자연과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에 기초한 인식론(데카르트식 자만) 반대에서 출발.

1980년대 대학 여성학과 등 여성학의 제도화 거대사회이론 프로젝트 포기.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인해 페미니스트 학문은 성숙해졌다?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인간은 이성으로 움직이는 책임있는 주체이자 역사의 주체라는 계몽 시대의 합리성 개념 부정.

세계의 물질적 실재-‘실제의역사-는 없다.(매트릭스?)

다수 사람들과 문화와 이슈 사이의 연관성과 공통점을 더이상 인지할 수 없게 되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도 모르게 되었다.

정치적 행동은 정치적 올바름으로 축소.

한쪽을 지지하길 두려워한다.

어떤 사회적 범주를 본질화시키는 것을 두려워한다.

특히 젠더에 관한 담론이 여성운동의 탈정치화에 기여했다.

 

본질주의 새로운 원죄

 

차이를 옹호하는 포모페의 만장일치 본질주의 단죄

본질주의=생물학적 결정주의?

생물학적 결정주의 : 가부장적 성별관계의 원인을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관계가 아니라 해부학적 구조에 있다고 보는 사상

보편주의적 거대담론을 문화적·사회적 본질주의로 봄

이에 대한 회피에 따르는 오류

여성, 남성, 어머니 등의 범주에는 물질적·역사적 실재가 없다. 개인이 있을 뿐. 공통성 인식이나 연대는 불가하다.

급진적 구성주의 : 남성성과 여성성은 문화적 조작의 결과일 뿐이다. 따라서 인간의 문화는 자연보다 우월하다. 여성 신체에 대한 소외 심화.

여성은 사이보그이거나 동물이다?

sex은 오직 생물학적인 것, 젠더는 문화적인 것?

 

남성 포스트모더니스트 영웅 니체, 리오타르, 라캉, 데리다, 푸코

이들은 우리 모두가 여성으로부터 태어나며 다른 유기물처럼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머니(물질) 살해 즉 탈물질화가 없었다면, 남성이 삶의 창조자로 우뚝 서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구로부터의 해방? 유기체로부터의 해방?

이러한 자유는 그들이 궁극적으로 가상현실에서 육체 없이 떠다닐수 있음을 의미한다.(매트릭스!)

본질주의에 대한 포스트모던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은 여성으로부터 태어난우리들의 기원, 실제의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와 여성에 대한 상징 질서를 부인하는 데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여성에게 이러한 부인은 자기파괴적이다.

주인의 집을 파괴하는 대신에 그 집으로 상향 이동하는 모든 피억압자의 오래된 꿈은 많은 여성들의 꿈이기도 하다.

그러나 몇몇 여성들은 자신의 기원을 부인하고 여성운동으로부터 분리되고 여성의 아카데미로 퇴거한 후에야 남성 주류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신자유주의와 함께 등장했다. 거대 서사에 대한 공격, 신자유주의적 다원주의, 정치적 무관심, 신보수주의는 함께 춤춘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은

가부장적 자본주의에 위협적이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대중, 특히 젊은이들을 탈정치화하고 경제, 정치, 이데올로기 간의 연관성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신자유주의경제가 쏟아내는 불평등과 사회적 생태적 파괴에 둔감하게 만든다.

철학을 탈정치화하려 한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이 신자유주의 정책의 주요 피해자다. 서구 페미니스트들이 어떤 것이든 좋고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이데올로기를 선도한다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다.

 

 

여성해방과 자급 관점 테제와 강령

 

세계 여성들에게 주요한 문제는 차이/정체성이 아니라 착취, 억압, 폭력, 식민주의다. 우리는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이 유지되고 축복받는 세계를 만들기를 원한다.

우리는 이 지구상에서 다른 생물체와 연결되어 있다. 물질을 영혼으로부터 분리하여 평가절하하고 영혼을 이상화하는 이원주의를 거부한다.

우리의 임파워먼트는 자립과 자율성, 상호 의존, 자기 조직, 자기 공급, 지역적·지구적 네트워크, 수익관계가 아닌 자급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는 여성이 역사적 존재임을 안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아들들을 되찾아 우리 자신과 연결하기를 원한다.

 

자연에 대한 약탈 대신 협력

타자에 대한 관용

다양성에서의 평등

(어머니, 물질, 자연)은 힘, 지혜, 지식, 생기의 원천

한계 인식, 한계 존중 - ‘전능은 가부장적 환상

다양성에 기반한 연대와 자매애

 

1998년 생물다양성협약 회의에서 다양성을 위한 다양한 여성들의 성명

자급의 삶 6장 (키메라 공부모임)

함께 읽기/생태론/페미니즘 2015. 7. 21. 16:2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아시다시피 '키메라'에서도 '세바시'의 커리큘럼을 따라가고 있는데 이번 주 모임(20일, 월)에서 5, 6장을 공부했어요. 6명이 모였는데 이 책을 공부하는 것을 대체로 좋아하고 있답니다. 6장을 발제해오신 양미경님의 정리가 간단하고 보기 좋아서 올려봅니다.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에 7~9장 나갑니다.

 

 

공유지.docx

 

 

1.공유지 파괴와 유럽의 농업정책:

-1940년대 이후 유럽의 농업정책으로인해 농업이 근대화, 기계화, 화학화, 자본화되면서 농민 수는 감소하고, 농업은 산업에 종속됨

- 자연농법이 사라지면서, , 생산과 재생산의 오래된 순환이 사라지면서, 염소//소의 먹이였던 풀이 녹색쓰레기, 잔디가 녹색쓰레기가 됨. 이러한 쓰레기 이동에 따라 마을 주민들은 감당못할 빚을 지게 됨

- 오래된 공유지 제도는 파괴되고 자유로운 공동노동은 사적임금노동으로 대체됨. 공유지 사용권은 사적 소유로 바뀜. 공동체 자체가 파괴됨.

 

2.공유지 지키기: 파푸아뉴기니 사례

-1조달러에 달하는 파푸아뉴기니의 부채를 갚게 하기 위해 세계은행 등이 구조조정 프로그램 시행.

-세계은행,IMF,다국적기업들의 개발정책의 본질을 지역민들이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응.

- , 이들은 기름야자나무 플랜테이션, 광산자원 찾기, 열대원목에 대한 접근권등을 위해 공유지에 접근코자 함. 반면 지역민들은 생계뿐 아니라 문화와 언어의 기반이 되는 공유지를 계속 사용하면서 공동체의 관습적인 권리를 유지하기를 원함 (파푸아뉴기니 토지의 97%가 공유지이며, 400만 민중이 869개의 지역 언어 사용. 그 어떤 부족도 인구의 7%이상을 차지하지 않음).

- 세계은행의 명령으로 수행되는 토지개혁에 대한 저항은 공적토지관리를 위한 투쟁일뿐 아니라, 언어/문화/생계보존을 위한 투쟁임.

- 파푸아뉴기니 민중들은 자각 훈련 캠페인, 문맹퇴지운동을 통해 구조조정프로그램의 의미를 파악하고, 학생,지역장,교회,군인 등 모두가 그들의 땅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함. 그들은 수많은 식민지가 그랬듯 근대화가 결국 그들을 거지로 만들 것 을 정확히 간파했던 것임.

 

3. 새로운 공유지와 새로운 엔클로져

- GATT는 토착민중들의 공동지식에 대한 약탈행위라는 새로운 신식민주의적 시도를 함.

- 님나무가 살충성분을 가지고있다는 인도 민중의 전통지식을, GATT가 특허권/지적재산권관련 무역조항을 적용해 약탈해 가 이를 사유화하고, 상업화 함.

- 이러한 님나무 사례는 국제자본이 공유지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권을 갖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보여 줌.

- 유네스코는 인간게놈을 인류의 공동재산 또는 전지구적 공유물로 선언함. 이를 통해 제약회사와 농업회사 자본들이 제3세계 유전적 자원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권을 얻게 됨.

 

4.북반구에서의 공유지 재발명

-생산과 소비의 연속성: 공동체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만 만들며, 소비되지 않을 것은 만들지 않으므로 쓰레기가 생산되지 않음.

- 생산과 소비의 분리: 생산자들은 임금에만, 소비자들은 물건의 사용가치에만 관심을 갖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아무도 관심갖지 않음.

 

5. 공유지, 여성 그리고 자연

- 여성의 노동이 사랑의 행위로 이상화, 감성적인 일로 되 버리면서 비경제화 됨.

- 출산이 경제적 가치를 갖지 않기 때문에, 이는 여성 저임임으로 이어짐.

- 근대사회에서 자연은 뭔가를 창출해내는 생산적인 것이 되기 위해 착취되어야 하는 하나의 자원. 근대이전에 자연은 어머니 지구로 숭상됨.

- 이러한 착취되어야 할 자원이, 공유지,/여성이 됨.

- 하딘의 공유지 비극: 공유지에서의 자유는 모두에게 파멸을 가져온다. , 한정된 공간에 너무 많이 살고 있다.

 

6.공유지 다시 만들기.

- 세계화의 물결에 저항하는 지역화와 지방화

-기계적인 대중 연대에 저항하는 상호부조: 기술진보는 생태계의 파괴와 프롤레타리아화를 위한 변명을 제공

-위로부터의 정책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정책: 전지구적 거버넌스 반대

- 공동체를 살리는 다중적 방식, 공동체의 다양성

 

 

 

자급의 삶 4장 발제

함께 읽기/생태론/페미니즘 2015. 7. 16. 16:4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작년에 남산강학원에서 글쓰기강좌 할 때 발제는 자기 생각으로 다시 정리해서 쓰는 거라고 배웠습니다만... 그냥 간략하게 요약하는 정도로 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hwp

 

 

세상을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자급의 삶은 가능한가』2 / 2015.7.19 / 박정원

 

4장 자급 관점과 시장

 

유키탄의 여성 상인들 인구 8만.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 상인. 여성들은 가정과 아이를 돌보고 시장에 가는 것, 그리고 먹거리와 수공예 생산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주부들의 자급 활동과 여성 상인들의 시장 활동 사이의 이동이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그녀들이 참여하는 목적은 생계 보장을 위함이고, 무엇보다 그 공동체와 다른 여성들의 존경을 받기 위함이다. 모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회. 어머니는 핵심적 권위를 지니는 존재. 능동적 주체로서 상황을 주도해나간다.

 

자급과 시장의 관계는 모순적이지 않다

 

다양한 종류의 교환 관계가 존재하고 있지만 상품 생산의 일반화가 진행된 결과 시장과 거래가 현대 사회를 만들어내는 결정 요인이 되었다. 그 결과 전통 사회는 시장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자급 사회로 상상되며, 전통 사회 속에 실제로 존재해온 시장 관계는 산업사회 이전의 상업 형태를 지닌 시대착오적인 유물로서 간주된다. 그러나 한 사회는 두 측면을 모두 갖고 있고, 시장과 교환이 반드시 살벌한 경쟁으로 연결될 필요는 없다.

 

시장은 단지 시장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익 극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시장 관계가 유일한 시장의 형태로 여겨져서 이것이 없다면 시장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인식한다. 시장 자체가 윤리와는 무관하다는 믿음이 있다.

 

시장에 관한 신화: 시장 자체는 내재적 법칙을 가지고 있다

폴라니는 근대 시장 경제가 필연적인 법칙들에 의해 작동함을 밝힌다. 그는 경제와 사회를 분리하고 경제의 우세함이 현대 시장 사회를 특징짓는다고 보았다. 그러나 근대 이전의 사회에서처럼 오늘날에도 문화와 경제는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시장 경제가 내재적인 법칙을 지니고 있다는 가정 뒤에 숨어 있는 진정한 추동력은 바로 근대 가부장적 지배구조이며 오직 한 종류의 경제만이 남는데 그것이 바로 시장 경제다.

저자들은 폴라니가 기술적으로 진보한 시장경제가 삶에 필수적인 경제의 자급자원을 망쳐놓았다는 사실을 보지 못했음을 비판한다.

 

자급의 탈경제화

경제는 내재적이고 물질에 기반한 법칙을 갖게 되면서 생물학적 남성이 공격적인 상대에 대처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경제 영역은 남성의 것이 되고, 여성은 경제로부터 배제된다. 이는 여성노동이 탈경제화de-economisation되는 과정이며 여성의 자리는 주부의 자리로, 보살핌과 관련된 일은 여성들에게 위임된다.

여성노동의 탈경제화와 자급의 탈경제화는 하나의 과정이다. 경제 단일체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으로 갈라지고, 자급 생산은 시장을 위한 상품 생산에서 분리된다. 따라서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자급은 탈경제화되고 여성은 사적 영역 안에 머물게 된다.

이제 시장은 자본주의-가부장적인 규정에 따라 이익의 실현을 위해서만 존재한다.

 

자급과 시장 사이의 연결을 복원하기

‘자급 지향의 시장’과 ‘자급 지향의 거래’는 교환과정이며, 이러한 교환을 통해 자급과 시장 사이의 연결이 지속된다. 자급과 시장 사이의 연결을 복원하는 게 여성에게 특히 중요하다.

자급과 시장 간의 연결에 장애가 되는 것은 경제 성장이 우리 사회의 모든 조직망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개인이 일상의 경제 활동에서 스스로의 책임으로부터 손을 떼는 것을 허용한다. 소비주의 , 환경과 시장에서의 행위를 정당화.

 

여성과 시장 그리고 자급의 수호

 

여성의 시장 지배는 식량 거래와 밀접한 관련. 서아프리카 해안은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상인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 그러나 그곳의 여성들은 매우 핍박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식량에 관한 거래가 사소하고 가치가 낮다는 가부장적 경제 성장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 여성의 시장 조절 능력은 강력한 사회적 지위 그리고 자급 지향성과 연관이 있다.

독일의 경우 나치하에서 완성된 계획적인 정책으로 인해 여성들이 시장으로부터 방출되었고,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주부로 변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시장 여성들의 저항

 

시장 여성들은 유달리 독립적인 존재.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여성들은 다국적 석유기업들에 저항. 기업이 초래하는 경제적, 생태적 파괴와 그 지역의 지구화 정책의 부당함에 저항. 여성들의 주된 관심사는 ‘토양, 낚시터, 시장, 성소 그리고 그들 자신의 삶의 터전, 즉 온전한 농부로서의 모든 존재기반’에 관한 것.

나이지리아의 시장 여성들은 여성 고유의 힘을 사용함으로써 지구화 정책에 대한 의식적인 저항을 촉발시킨 것. 글로벌 경제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지 않으며, 진정한 공동체에 속하는 지역적인 영토만이 있을 수 있는 것. 토착적 페미니스트.

 

하나의 결론: 구매행위는 정치적인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도덕 경제를 원한다”

각 개인이 기꺼이 책임감을 짊어짐으로써 이루어낼 수 있는 도덕 경제를 원한다는 것이 이들의 이상과 원칙이다. 21세기 말에 도덕 경제가 실현되는 과정에는 소비만이 아니라 구매도 정치적 행위라는 자각이 포함된다. 소비자 협동조합이나 7일장, 농부의 노점이나 농사짓는 이웃 여성에게서 물건을 산다면, 우리는 이미 소농 경제의 가동성, 지역화나 자급에의 지향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 각 개인이 각성해서 도덕적인 소비와 구매를 하는 것이 가능할까?